포항, 미래 100년 도약 발판 만든다

입력 2023-01-02 18:25   수정 2023-01-03 00:52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 소멸과 경제 위기 등 어려움을 이겨내고, 세계로 도약하는 포항의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일만 대교와 항사댐 건설,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수소와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춘색만성(春色滿城)’을 새해 포항시 사자성어로 발표했다. 그는 “추운 겨울의 어려움을 이겨내면 따뜻한 봄기운이 세상에 가득하다는 의미”라며 “계묘년, 토끼의 지혜로운 기운을 담아 세계로 도약하는 포항을 건설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10년 넘게 답보 상태인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에 본격 시동을 건다. 정부는 올해 대교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선정하고 설계비 50억원을 예산에 반영했다.

영일만 횡단 구간 고속도로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30.9㎞)에 포함돼 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연결하는 도로로 전체 길이는 총 18㎞다. 이 중 해상 교량은 9㎞다. 총사업비는 1조6189억원에 이른다.

이 시장은 “포항을 넘어 동해안 지역 주민 모두의 숙원으로, 명실상부한 ‘경제대교’ ‘물류·관광대교’로 거듭나도록 주민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기후변화로 증가한 집중호우와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항사댐 건설과 빗물펌프장 신·증설 사업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항사댐 건설 사업으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대골)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t의 댐을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타당성 조사 등을 거친 뒤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임기 내 총 50개사 10조원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정부의 2차전지산업 특화단지 지정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포항시는 5년 전부터 배터리(2차전지) 소재 산업 육성에 나섰다. 그 결과 전고체와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전 분야 생산 국내 1위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 중견기업 등이 포항 배터리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4조원이 넘는다.

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포항이 반드시 2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한다”고 했다.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조성과 그래핀, 차세대 로봇,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의 융합 등 신산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포항시는 2027년까지 5년간 1730억원을 들여 호미반도 일대의 우수한 해양 생태계를 보전·활용하는 국가해양정원 사업도 벌인다. 이 사업은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시장은 “포항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미래 100년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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